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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련 서평

밀리언 달러 베이비 프로젝트 - 조영환

밀리언 달러 베이비 프로젝트 - 조영환

 

 


 



< 서평 >

 

 

: 아이를 놓고 나서 많은 부모들이 느끼는 점은 아이에게 어떤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인가이다. 요즘은 흙수저, 금수저 논란이 많다. 금수저로만 키우면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동력을 잃고 부모에게 의존할까 두렵고 돈이 없어 흙수저로 키우면 사회에 나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빚이 사회에 나오고 나서 성장 동력의 어깨를 잡을까 두렵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부분이라도 준비해 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받은 것이 없었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버팀목이 되어 자녀는 조금 나은 삶을 누리면 좋겠다. 어차피 나와 와이프가 죽고 나면 조금이나마 있는 부는 자녀에게 갈 것이지만 그 때까지 내가 겪었던 경제에 대한 고통을 자식이 겪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골랐다.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면서 사실 뭐 그리 특별한 내용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구성은 왜 자녀에게 일찍 부터 투자를 해야 하는가 부터 자녀에게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 것인다, 궁국적인 성공 사례 등을 얘기하고 있다. 가볍게 읽어보기 좋다. 조금 더 전문적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어서 조금 더 자녀의 투자에 포커스를 맞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증여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어서 2%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투자는 많은 양의 공부를 수반한다. 또한 인내라고 하는 노력을 해야 그 결실인 수익이 난다. 남들이 시키는대로 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 내가 공부하고 내가 선택해서 투자를 하고 그 결과를 내가 책임져야 한다. 자녀를 위한 투자는 일단 최소 20~30년의 장기 투자가 가능한 점이 좋다. 대신 그 기간동안 망하지 않을 회사를 찾아야 한다. 물론 적당한 수익과 더 나은 기업을 찾으면 옮겨 가는 것도 선택이다. 괜히 증여해서 투자했다가 원금을 까먹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긴다.

 

 

 미성년자에게 증여세를 면제 받는 증여는 10년에 2000만원이다. 성인이 되기 전에 2번을 줄 수 있다. 세무서에서 계산하는 시점부터 딱 10년 전까지 돈을 벌지 않는 자녀가 가진 모든 금액의 합산이 2000만원을 넘으면 넘는 부분에 대해 세금을 물어야 한다. 성인이 되면 증여세 없이 10년에 5000만원을 증여할 수 있다. 30살이 넘어서 결혼한다고 치면 9000만원까지 증여가 가능하다. 증여가 된 돈을 굴려 수익이 나는 것은 전적으로 자녀의 몫이다. 빡빡한 삶에 이렇게 큰 돈을 증여할 수 있을까 하지만 미성년자일때의 증여는 10년으로 나누어 보면 1년에 200만원, 1개월에 17만원 정도이다. 메리츠 증권에 존리 사장이 얘기하듯이 학원 보낼 거 하나 아껴서 일찍 증여하고 투자를 해주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희망 사항이긴 하지만 매년 5%씩 복리로 수익을 얻으면 태어나자 마자 증여를 해서 30살이 되면 2억1600만원 정도의 금액이 된다. 나이가 들면 돈 가치가 떨어지긴 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버팀목은 될 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건 지금 빚을 내어서 증여를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남았다. 코스피 지수가 평균적으로 매년 7~8%정도 성장했으니까 지수 ETF를 사 모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고민이 깊어진다.

 

 




 

 

< 내용 중 >

 

 

- 투자도 마찬가지다. 뭔가를 빨리 이루려는 욕심은 잦은 거래를 동반하게 된다. 수익의 환희와 손절매의 아픔을 느끼면서 정신없이 앞만 보며 달리다 보면 제자리걸음 중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잃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일 수 있다. 혹여 단기간에 큰 부를 일구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너무 부러워하지 말자. 솔직히 배가 아프겠지만, 20년을 달리기 위한 페이스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단시간에 일군 부에는 '경험'이란 아주 중요한 핵심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 증시의 겨울
: 주가는 꺽이기 시작하는데 기업의 실적은 증가해 다시 오를 것이란 굳은 믿음을 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는데, 실적은 후행해서 발표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특히 조선, 해운업 등의 실적이 최고조에 이른다.

 

 

 

- 증시의 봄
: 분명 피부로 느껴지는 경기는 최악인데 주가는 오르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뭘 사도 다 오른다. [주식시장 흐름을 읽는 법]의 저자 우라가미 구니오는 금융주를 최우선주로 꼽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외부 충격에 취약하고 환율과 증시의 변동선이 크다. 그래서 환율에 관련된 주식이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 통화인 원화의 대외가치가 외국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원화가치약세'로 수혜를 입는 업종이 주가를 이끌어가는 인기주 집단인 '주도주'가 된다. 실제로 자동차, 화학, 정유가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현대차는 2008년 3만 원에서 2011년 30만 원까지 10배가량 올랐다. 다시 위기가 오면 원화가 치약세로 수혜를 입는 업종에 주목해보자.

 

 

- 증시의 여름
: 한마디로 금리의 인상은 경제가 불황을 지나 호황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그리고 임계점까지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 금리인 '기준금리'와 주가는 동행하게 된다. 실적장세에 들어가는 초입에서 금리 인상을 핑계로 과하게 흔들어댄다. ~ 이 시기에는 경기 회복에 따라 수혜를 입는 업종의 주식을 담는게 좋다. 철강, 화학, 금융 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다. ~ 하지만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오랫동안 심하게 소외당했던 자산 대비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 증시의 가을
: 주식의 가치가 저하됨에 따라 주가도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역실적장세'라 부른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체감상 경기는 최고조이다. 그런데 주가는 먼저 꺾이기 시작한다. 증시의 가을에 부동산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하우스푸어가 되었던 것이다.

 

 

- 돈 되는 사업은 굳이 다른 사람과 나눌 이유가 없다. 대출을 몽땅 받아서라도 독식하는 게 세상 이치다. 지나치게 좋은 조건은 조금이도 이자를 더 받아보겠다는 욕심을 노린 치명적인 덫일 가능성이 크다. ~ 말도 안 되게 좋은 조건은 일단 나에게까지 오지 않는다. 그러니 합리적인 의심이 꼭 필요하다.

 

 

- 어른 주식과 아이 주식은 평가 기준을 달리해서 투자하는 게 좋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에서 기인한다. 자녀를 위한 주식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긴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기에 워런 버핏의 방식을 모방하면 좋다. 즉, ROE가 높은 기업의 주식을 본질의 변화가 없는 한 오랫동안 보유해서 그 성과를 누린다. 주식과 아이가 같이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 다만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높은 ROE로 오랜 시간 꾸준하게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있다 해도 소수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면서 대체로 고평가되어 있다. 필수소비재 기업 또한 내수시장의 한계 때문에 이익의 변동성이 크다. ~ 그래서 필자가 자녀들을 위한 주식은 중국 기업을 사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내수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므로 ROE가 점점 높아지거나, 또는 높은 ROE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배당 또한 우리 기업들보다 대체로 많다.

 

 

- 밀리언 달러 베이비 프로젝트 종목 선정의 큰 들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1. 필수소비재 / 2. 높은 ROE / 3. 중국 주식

 

 

- 투자하고 3년이 지나 다시 제자리에 온다면 정말 미칠 노릇이다. '지금까지 뭘 했나?'라는 생각이 당연히 든다. 기회비용의 손실이란 생각이 들어 대다수는 손해를 보고서라도 팔아 다른 투자처를 물색한다. 하지만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그 회사의 본질적인 부분에 큰 문제가 없다면 더 사야 한다. 아이들을 위한 투자는 긴 시간이 주어졌다는 시간적 혜택이 있으므로 이런 투자가 가능하다. 현명한 버티기를 할 수 있다. 투자는 절대 불로소득이 아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이를 악물고 버틴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이다.

 

 

- 매출은 많이 줄어들지 않았는데 이익이 급감했다. 즉, 내부적 결함이 생긴 것이다. 히트 상품의 부재로 매출과 이익이 같이 심하게 줄어든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런 기업은 내부적 결함으로 인해 정말 망할 수 있다. 그러나 매출은 크게 줄지 않았는데 이익이 줄어들었다면 이를 극복할 역량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어려움을 헤쳐 나와 다시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좀 소요된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주식에 투자할 때는 위와 같은 기업을 적립식으로 사는 것이 딱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결함을 극복하는 시간 동안 투자에 대한 성과는 거의 없겠지만 싸게 적립식으로 주식을 모아갈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목돈이 형성되는 시점에 결함을 극복해 본격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다.

 

 

- 켄 피셔는 "문제가 있어야 대박도 있다."고 주장했다. 결함이 생겨야 주가가 폭락해 성공할 기회가 생긴다. 따라서 기업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면밀하게 살펴보고 아이들을 위해 주식을 사주자.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동안 같은 기회는 계속 반복해서 찾아올 것이다.

 

 

-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으나, 내 생각에 온라인은 오프라인을 이길 수 없다. 10년 뒤, 전혀 예상치 못한 완전히 다른 세상이 도래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서로 간의 교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10년, 20년, 100년 뒤에도 서로 만날 것이다. 그러나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에 유통업계는 필히 변해야만 했고, 변화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이루어진 것이다. 유심히 살펴보면 전국의 맛집을 백화점 지하로 옮기고 있다. 트렌드에 맞게 그들은 변하고 있다.

 

 

- 투자의 성과는 매출이 증가하는지를 보면 된다. 매출과 이익이 같이 줄어든다면, 과연 실효성 있는 투자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투자로 인해 이익은 잠깐 줄어들 수 있지만, 매출이 같이 줄어든다면 근본적으로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 '순리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니, 곧 구체적인 성과를 보게 될 거야.'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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