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버티면 열린다 - 최경원
< 서평 >
: 제목이 책의 모든 내용을 함포하고 있다. 이 책은 주식 투자의 원칙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저자의 경험담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대부분의 일반 개미 투자자들이 겪어가는 과정을 거쳐서 현재는 안정적인 투자를 하게 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단계를 거쳐간 저자가 이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들을 풀어내고 있다. 나도 그랬습니다. 괜찮습니다. 계속 열심히 하면 좋아질 겁니다. 이 정도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그런데도 내용을 읽어보면 저자의 진정성이 보인다. 글에서 그냥 책을 팔기 위해 지어낸 상투적인 말이 아니고 스스로 겪었던 내용을 이야기 한다고 느껴진다.
주식투자가 어려운 점은 감정에 휘둘리기 때문이다. 내려도 걱정, 오르면 더 걱정이 되는 게 주식시장이다. 오랜 시간 투자를 하다보면 일반적인 주식 책에 나오는 상황을 다 겪게 된다. 깡통도 2번 쯤 차보게 되고 될 듯 하면서 안 되는 상황을 견디다 보면 서서히 수익이 올라가는 것 같다. 마치 계단식 상승이라고 할까. 한 참을 열심히 하면 한 계단 정도 올라간다. 그 곳엔 엘리베이터도 에스컬레이터도 없다. 오롯히 나의 다리로 한 계단씩 밟고 올라가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책으로 보충하고 실제 매매로 검증하면서 나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어렵다. 처음에도 어려웠지만 지금도 어렵다. 저자가 얘기하듯히 조금 힘을 빼고 나아가야 할 거 같다.
주식투자 버티면 열린다는 태화강 앞에 사는 김실장이라는 분이 투자가 힘든 개미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그런 책이다. 분석하는 책이나 기법에 대한 책을 보다 이런 책을 읽으며 마음도 잡고 쉬어 가는 것도 좋은 거 같다.
< 내용 중 >
- 소화기린맥주는 당시 관리인이었던 박두병에게 불하되어 두산그룹 계열사인 OB맥주가 되었습니다. 조선유지 인천공장은 직원이었다가 관리인이 된 김종희에게 불하되어 한화그룹 모태가 되었습니다. 선경직물은 직원이던 최종건에게 불하되어 SK그룹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나가오카 제과는 직원이던 박병규에게 불하되어 해태제과가 되었고, 오노다시멘트 삼척공장은 이양구에게 불하되어 동양시멘트가 되었습니다. 또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점은 이병철에게 불하되어 오늘날의 신세계 백화점 모태가 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일본이 패망한 후 적산 기업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헐값에 사들여 키워냈습니다. 이분들의 출중한 능력이 있었던 것은 분명 맞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시대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큰 성공을 이루려면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야 합니다. 이런 배경이 없었다면 큰 성공을 만들어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도 상장폐지가 발생하기 전 일반적으로 보이는 징후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자금조달 현황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 두 번째로 지배주주 및 경영권 관련된 이슈입니다. ~ 세 번째로 회사의 영업 위험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 하지만 상장폐지가 나온 회사들은 타법인 출자 및 목적사업 변동이 잦습니다. ~ 마지막 네 번째로 외부 감사인의 감사의견에 대한 내용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감사의견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언급된 경우가 많을 때 적정의견이라도 특기사항을 기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토니 험프리스는 <심리학으로 경영하라>에서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게 있으면 경청에 실패하고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대화하면서 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관심을 기울이거나, 자꾸 자기 이야기를 꺼내거나, 섣불리 판단하고 조언하려고 하거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입니다.
- 도덕경 -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이 뛰어남이고 알지 못하지만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다.
- 주식투자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을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읽다가 한 구절이 가슴에 들어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성공에 가장 가까워진 때이다."
- 타격이 큰 확정손실은 투자자의 운명이 바뀌는 계기가 됩니다. 이처럼 주식투자를 하면서 손실을 보는 큰 원인은 잘못된 손절입니다.
- 이탈리아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는 어버이의 죽음은 쉽게 잊어도 재산의 상실은 좀처럼 잊지 못하는 게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 [제무제표 1분 분석법]
첫 번째, 해당 기업이 무슨 사업을 하는지 보시면 됩니다.
두 번째, 해당 기업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세 번째, 해당 기업이 주주구성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살펴보세요.
네 번째, 회사의 자본금이 얼마인지 확인하세요.
다섯 번째,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흐름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 자본금 대비 영업이익이 얼마만큼 발생하는지 보세요.
일곱 번째, 해당 기업의 주당 순자산가치(BPS)를 확인해서 현재 주가와 비교하세요.
여덟 번째, 유보율과 부채비율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아홉 번재, 배당을 하는지 보시고, 관련해서 지속적인 배당이 이뤄졌는지 살펴보세요.
열 번째, 해당 기업과 관계된 회사들은 어떤 기업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열한 번째, 해당 기업이 언제 설립 되었으며 언제 상장했는지 확인하세요.
- 제가 가장 많이 당했던 것은 종목을 매수하고 하락을 해서 손절을 치면 주가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런 그림을 수없이 접하며 많은 후회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주가의 움직임은 고정되어 있지 않은 생물과 같습니다. 현재 눈에 보이는 상황에 기뻐할 필요도, 우울해할 이유도 없습니다. 주식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간다 해도 기업의 가치가 살아 있다면 하락세는 멈춥니다. 맑은 날 내리는 소나기는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비가 그치면 곧이어 뜨거운 태양이 뜹니다. 지금은 추운 겨울이 계속 이어질 것 같아도 봄은 여지없이 찾아옵니다. 어두운 밤이 깊어 잠이 오지 않아도 에너지 넘치는 아침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단순한 자연의 이치이자 곧 주식시장의 이치입니다. 주가의 흐름도 이렇게 생각한다면 손실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습니다.
- 허니웰인터내셔널의 최고 경영자 래리 보시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배움은 단순히 머리를 굴리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배우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일관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자신의 행동을 되새겨 교정하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 이 모든 노력이 일단 궤도에 올라서기만 하면 성장 잠재력은 거의 무한대로 확장된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작은 과정이 쌓여 가는 것은 이 내용과 다를 게 없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성공을 바란다면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인내를 갖고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만약 좋지 않은 상황일 때 떠나게 된다면 다가올 호시절을 놓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식시장에 진입했다면, 그리고 무엇을 이루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절대 떠자지 마십시오. 주식시장에서 읽지 않고 버틸 수 있다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됩니다.
- 행동을 하고 부족한 부분을 교정하다 보면 내공이 점차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비로소 본인의 내공을 느끼는 순간을 자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기회를 인지하는 능력이 자리가 잡힙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면 누구에게나 확실한 기회가 보입니다.
- 주식투자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분들은 수익의 상승구간에서 자신을 현명하게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아 독립된 분들은 과도한 파이팅을 절제합니다. 평온하고 잔잔한 마음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합니다. 수익을 보는 상황에서도 크게 기뻐하지 않고 손실을 봐도 무덤덤합니다. 이 모든 것을 주식시장에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을 잘 알지만 어느 정도 많이 내려놓고 주식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모든 선택이 다 맞을 수는 없어도 단순하게 주식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 마부작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노력을 하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주식투자는 뜨거운 열정이 당장 보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다 보면 반드시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 미국의 선교사 로버트 슐러는 의미가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실패는 당신이 실패자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아직 성공하지 못했음을 의마할 뿐이다.
실패는 당신이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무엇인가를 새로 배웠음을 의미할 뿐이다.
실패는 당신의 위신이 손상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무엇인가를 용감히 시도했었음을 의미할 뿐이다.
실패는 당신이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완전한 존재가 아님을 의미할 뿐이다.
실패는 당신이 인생을 낭비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다시 출발해야 할 좋은 이유를 갖고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실패는 당신이 이제 포기해야 된다느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실패는 신이 당신을 버리셨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신이 더 좋은 계획을 갖고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 주식투자를 하면서 시세에 대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단순함과 인내였습니다. 성급함을 갖고 빠르게 만들려면 꼭 탈이 났습니다. 느린 것이 가장 빠르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여도 반전은 항상 일어났습니다. 언제나 고민 없이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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