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정인 주식투자의 정석 - 차영주
< 서평 >
: 증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쓴 직장인을 위한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광범위한 분야에서 얘기해주고 있다. 주식투자에 대한 전체적인 뼈대를 잡아주는 글이다. 증권사의 매매 형태가 어떤지 애널리스트의 글을 어떻게 파악하면 될 지 증권의 투자 형태를 간접적으로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도 나온다. 구체적인 종목에 대한 매매나 기술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이런 저런 부분을 공부해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있다.
저자도 권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전업투자보다는 직장인 투자를 권한다. 전업투자를 하게 되면 심리적 압박감이 아루래도 심해지는데 그걸 견딜 수 있으려면 소위 고수가 되어야 한다. 직장인 투자는 안 되면 돌아갈 마지노선이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편안한 매매를 할 수 있다. 실제로 해보면 안 편하긴 하지만. 직장을 다닐 수 있으면 직장인 주식 투자가 맞다고 생각한다. 매달 나오는 월급을 적립식으로 사기만 해도 단기간에 팔아야 하는 염려만 없으면 절대적으로 성공적인 매매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기적 수익을 원하기 때문에 잘 안 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시작할 때는 장기 투자를 생각하지만 조금 오르고 내리고 반복되면 다시 오르면 팔고 싶어진다. 두번째 안 팔고 다시 수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아주 괴롭다. 세번째 오르면 거의 팔게 되는데 반만 팔아야지 하다가도 이 괴로움과 또 다른 판단 미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 팔고 속 시원하게 바라보는 적이 많다. 역시나 팔고나면 그 때부터 상승을 시작한다. 배가 아파온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책에서 아무리 저자들이 나의 고통을 안 겪게 해주려고 책을 썼다고 적혀있지만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어도 사람인지라 잘못된 매매 방식을 통해 책에 나오는 거의 모든 심리적 변화를 다 경험하게 된다. 예전엔 안타까워했지만 지금은 사람이 다 그렇지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들을 경험해보고 반복적인 실수해보고 그래도 버티고 열심히 해야만 최종적인 수익을 가져가는 투자가가 되는 것 같다. 나도 아직 멀었다.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적용해보고 나에게 맞고 도움이 되는 한 줄씩만 가져가는 것이다. 이도 또한 잘못된 조합을 하면 손실을 안겨주지만서도.
여하튼 서평은 결론적으로 처음 주식을 시작하면 전체적인 개괄적 방법을 잡기엔 좋다. 비슷한 책을 많이 읽은 분들은 그래 그렇지 정도의 정보를 주는 것 같다.
< 내용 중 >
- 지인 중에는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주식투자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주식 시장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의 투자 원칙을 지켜나간다는 점이다.
- 투자자는 조언자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조언을 가려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잭 슈웨거는 <시장의 마법사들>에서 "다른 사람의 방식을 자신의 방식에 접목시키려 하다간 두 방식의 최악의 단점만을 취하게 돼요"라며 조언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 꽤 성공적인 투자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일부 종목들의 작은 움직임에 절대 조급함을 보이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다음 시장을 기다리는 동안 차분히 공부를 하는 등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를 보면 진정한 고수란 강세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약세장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 하나의 테마 종목들이 주가가 오르고 정보가 넘쳐나면, 이미 시장은 다음 테마로 옮겨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시 말해, 그 시점에 주가가 오른 주식은 이제 곧 반작용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가치 성장주 투자자인 윌리엄 오닐은 하나의 테마가 움직이는 기간이 대략 1년 6개월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계속 오를 것만 같은 착각(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이 항상 고점에 물리게 되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 주식시장과 일반 사회의 네 번째 차이점은 '주식시장에서는 조변석개하듯이 마음이 변하는 것이 나쁜 행위가 아니다'라는 점이다. ~ 주식시장에서는 그런 일들이 전혀 변덕스러운 일이 아니며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 투자의 심리적 유연성을 기르는 방법 중의 하나는 주식을 바라볼 때 항상 초심, 즉 주식의 매수 전 단계로 바라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A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내용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 결과일 것이다. 그 후 다시 A 기업을 본 때는 처음 매수를 결심했을 때의 긍정적인 생각을 고집해서 볼 것이 아니라, A라는 주식이 지금 나의 계좌에 없다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때도 똑같은 결론이 나오면 보유하거나 추가 매수하는 것이고, 반대로 다른 의견이 나온다면 매도를 고려하는 것이다.
- 제러미 시겔은 <주식에 장기투자하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격렬한 주가 변동의 원인을 살펴본 결과, 전체의 약 4분의 1이하만이 정치 혹은 경제적인 사건 사고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며, 더 나아가 시장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지를 확인시켜준다."
- 먼저 이들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펀드 자금의 유출입 동향'이다. 이는 글로벌 펀드 및 국내 펀드 자금 모두에 해당한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운용 자금 중 일부는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이 모인 펀드 자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면 이들은 매수에 나서게 되고,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다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된다.
- 주식투자에 대한 다섯 가지 공부는 다음과 같다.
1.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여 우량 기업을 골라내는 법을 배우는 기본적 분석
2. 종목의 매매 타이밍을 잡는 데 필요한 기술적 분석
3. 주자자금을 분배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
4.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를 다스리는 방법
5.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투자에 접목시키는 방법
- Buy. 목표가 50,000 -> Buy. 목표가 40,000 or Buy. 목표가 미제시 or Hold
=> 애널리스트가 이러한 변화를 주면 투자자는 종목을 잘 살피다가 필요시 매도를 고려하라는 암시로 봐야 한다. ~ 또한 리포트를 활용하여 기업의 영업 실적에 대해 증권가의 전반적인 의견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 자신이 다른 투자자들과 다른 행동을 한다는 것은, 설혹 그것이 나중에 옳았다고 판명이 나더라도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홀로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는 자신의 판단에 대해 자기 자신과 주위로부터 끊임없는 질문을 받게 된다. 투자자에게는 고난의 시간이다.
- 변동성은 주식시장 고유의 성질이지 리스크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투자자는 변동성에 대처하는 대응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 원칙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로 느끼는 것이다. 어떠한 시장에 속해 있든지 재무적으로 우량하고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자신이 세운 원칙에 따라 매매를 한다면 변동성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가장 큰 리스크는 변동성이 아니라 이를 유발하는 기업의 실적 악화다.
-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어떤 정책을 시행할 때는 법규와 자금을 동원해서 해당 부분에 전력을 집중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를 정부의 방향과 맞출 필요가 있다. ~ 증시 격언에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마라"는 말이 있다. ~ 규제는 이익을 제어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 테마주 매매는 어릴 때 하나의 막대기를 가지고 번갈아 잡다가 마지막에 잡은 사람이 지는 게임의 룰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 경우엔 "주식은 나보다 어리석은 사람을 만나는 게임"이라는 증시 격언이 어울린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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