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매도할 것인가 - 알렉산더 엘더
: 어쩌다 보니 알렉산더 엘더의 책을 여러 권 읽게 되었다. 최근에 매도 시점에 대한 고민이 많아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일반적인 매수 후 매도와 손절매도, 공매도, 옵션이나 선물에 대한 내용도 간단히 나온다.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책 내용 전반에 걸쳐 이전의 본인 책에 대한 광고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단기 트레이딩을 주로 한다. 장기나 스윙 정도 보다도 짧은 것 같다. 내 스타일과 다르지만 그가 주로 사용하는 MACD와 강도지수에 대해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알 수 있다. 중간에 나오는 내용 중 저자가 책 내용을 바탕으로 내어놓은 문제가 있는데 어느 덧 문제를 풀고 있다가 내가 뭐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몇 가지 인상적인 점을 보자면 이전에는 MACD가 0선 밑에 있으면 매도, 0선 위에 있으면 매수세가 세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니고 한 봉 한 봉이 의미가 있어 다음 봉이 마이너스라도 더 높은 값인지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과 당연히 중요한 다이버젼스에 대한 내용, 그리고 강도 지수도 심하게 마이너스를 치면 단순히 매도자가 많다는 것이 아니고 매수자들의 투매를 나타낸다는 점 등이 흥미롭다. 공매도에 대한 내용 중 차주잔고비율이라는 개념도 새롭다. 공매도자의 비율인데 상식적으로는 이 비율이 높으면 공매도자가 많고 주가가 떨어지겠다고 생각하는데 이 비율이 많으면 반대로 숏 커버링할 세력이 많은 것이고 이는 때때로 단기간 엄청난 상승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좋았다.
한국 시장은 개인에게 공매도가 철저히 불리하게 되어 있는데 미국은 아닌 것 같다. 대주 거래 종목과 수량도 많이 부족하고 실제 대주 거래를 할 시점이 되면 이미 누군가가 증권사 물량을 다 써버려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공매도 욕을 할 것이 아니고 최소한 기관이나 외국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알렉산더 엘더의 언제 매도할 것이가는 대단히 새롭거나 특징적인 내용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 트레이더도 실수도 하고 더 많은 수익을 못 내서 아쉽지만 만족해야지 하고 생각한다든지 하는 면에서 동병상련을 느끼는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서 강조하는 것은 추세의 중간에서만 "자주" 수익을 취하면 결국은 남는다는 큰? 교훈이 들어있다.
< 내용 중 >
- 나는 이동평균, 엔빌로프, MACD (이동평균 수렴확산), 강도지수 Force Index (산출공식 = 오늘의 거래량 * (어제의 종가 - 오늘의 종가, 강도 지수가 기준선 0 위에 있으면 매수세, 0 아래에 있으면 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등 4가지 지표로도 너끈히 잘해내고 있다.
- 노련한 트레이더는 거대한 추세는 지나고 나서 되돌아봐야 비로소 분명히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모든 매매는 지나고 나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 현재 시점에 내가 보는 미래는 불확실하고 가변적이며 불분명하다.
- 손절가를 가장 최근의 저점 바로 아래에 정한 사람들은 스톱(손절가)에 걸려 청산되는 벌을 받았을 것이다. 시장에는 이런 잡음이 있기 마련이므로 좀 더 여유를 두고 주가가 그 정도로는 떨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되는 영역에 스톱(손절가)을 설정해야 한다.
- 며칠간 강도 지수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라. 강도 지수가 이처럼 폭락하는 지점은 롱 포지션 보유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져 투매하는 영역을 나타낸다. 따라서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나 자금력이 약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 이제 전진을 위한 길이 훤하게 뚫렸다는 표시다.
- 매매에서, 그리고 인생에서 금과옥조로 받들어야 할 규범은 '이만하면 족하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면 만족할지 결정하고 거기에 따라 목표를 정해야 한다. 목표를 따르다 보면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바라면 탐욕과 과시의 노예가 될 뿐이다. 족한 정도를 정해두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 지지 영역과 저항 영역은 장기 매매를 위한 목표가를 제공한다. 대량 거래가 일어나는 주가 수준의 바로 위아래 영역이 지지 영역과 저항 영역이다.
- 많은 차트를 검토한 결과 주가가 정확히 전저점까지 하락해 더 이상 한 틱도 떨어지는 일 없이 그대로 머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대개는 저점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에 머무르거나 저점보다 훨씬 아래로 떨어졌다. 즉, 저점보다 한 틱 아래 스톱을 설정한다고 해서 안전하진 않았다. 나는 한 틱 아래가 아닌 실제 저점에 스톱을 설정했다.
- 매매에서는 모든 일이 그렇듯이 극단값을 잡으려고 아등바등하는 건 피해야 한다. 주가 움직임의 한가운데를 먹는 게 훨씬 안전하고 현실적이다.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결과가 좋다.
- 가격 위험과 배당 비용은 사실상 전체 위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롱 포지션을 취할 때 계속 신저가를 찍는 종목을 매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저점에서 매수하는 건 괜찮지만 하락시 매수하는 건 옳지 않다. 마찬가지로 계속 신고가를 찍는 종목을 공매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상승세가 천장을 친 뒤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증거가 보여야 한다.
- 공포와 고통은 극심하고 강렬한 감정이다. 투매 현상으로 자금력이 약한 보유자들이 떨어져 나가면 주가는 다시 상승한다. ~ 천장은 바닥보다 더 오래 지속되며 모양도 불규칙하다. 강도 지수가 위로 삐죽 솟아오르면 그건 천장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승세를 확인해주는 것이다.
- 주식을 공매도할 때는 그 주식을 공매도하는 사람이 많은지 적은지 알면 도움이 된다. ~ 어떤 주식을 공매도하는 사람이 많은지 여부를 판단하는 2가지 지표가 있다. 바로 차주잔고비율 Short interest ratio와 환매소요일수 Days to cover다. ~ 차주잔고비율이 상승하면 매도세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다. ~ 차주잔고비율이 상승하면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된다. ~ 차주잔고비율이 10%보다 작으면 용납 가능하고 차주잔고비율이 20%를 넘으면 공매도자가 많은 것이다.
-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옵션을 매수하므로 반대로 옵션을 매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금 경험이 쌓이면 많은 옵션 트레이더를 고통에 빠지게 만드는, 시간을 수익의 원천으로 바꾸는 그 달콤한 기분을 맛보게 된다.
- 돈 벌자고 하는 게임이지 자존심 세우려고 하는 게임이 아니다. 절대적인 고점, 절대적인 바닥을 포착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추세 중앙에서 지속적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면 거기에 만족하라.
- MACD-히스토그램의 기록적인 하락폭은 매도세가 아주 강력하다는 표시다. 이런 기록적인 바닥 뒤의 반등은 단명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튼 반등이 11월 MACD 히스토그램을 0선 위로 끌어올렸다. 이는 매도세의 등짝이 부러졌다는 의미다! ~ 다음 바닥을 기다렸다가 지표(MACD 히스토그램)가 바닥을 높이면 다시 매수한다. MACD 히스토그램의 강세 다이버젼스는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강력한 신호에 속한다.
- 하나는 빠른 이동평균의 기울기로 나타나는 관성, 하나는 MACD-히스토그램의 기울기로 나타나는 힘이다. MACD 현재 봉이 이전 봉보다 상승하면 매수세가 힘을 얻고 현재 봉이 이전 봉보다 하락하면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관성과 힘이 모두 상승하면 내 소프트웨어에서는 주가 봉이 녹색으로 변한다.
- MACD 히스토그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점은 강력한 약세 신호로 이 후 주가는 대체로 이 바닥들로 재추락한다. 주가는 단기간 반등할 수 있지만 동일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MACD 히스토그램이 두 번째 시도에서 바닥을 낮추면 상세 다이버젼스로, 이는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강력한 매수 신호에 속한다.
- 약세장에서 MACD 히스토그램이 중앙선 위로 상승했다가 하락하면 공매도 신호다.
- 장기 차트의 신호가 단기 차트의 신호보다 더 중요하다. 즉, 일봉 차트보다 주봉 차트가 우선이다. ~ 장기 차트에서 먼저 전략을 결정한 뒤 일봉 차트로 가서 단기 전술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 돈을 벌기 시작하면 '족할 때'를 알아야 한다. 즉, 회전목마에서 내려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더 큰 당근은 얼마든지 있다. 더 큰 집, 더 근사한 별장, 더 번쩍번쩍한 액세서리, 형평이 웬만할 때 기어를 바꾸지 않으면 한평생 전능한 물신을 뒤쫓게 된다. 이는 불행한 인생이다. 명심하라. 목표는 자유이지 번지르르한 장신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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