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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련 서평

슈퍼개미 박성득의 주식투자 교과서 - 박성득

슈퍼개미 박성득의 주식투자 교과서 - 박성득

 

 

: 박성득씨는 일종의 가치투자를 하는 분이다. 이 책은 그의 자서전 같은 개념의 책이다. 어릴 때 부모님없이 힘든 시절의 이야기부터 횟집 사장으로써의 경영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뒷부분에 들어서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고 최근의 책들처럼 대단한 기법을 설명하거나 차트를 보여주거나 하지 않는다. 경영이나 투자의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가치투자 위주로 하고 한 번 맞다고 싶으면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투자를 한다.

 

내용 중에 주식을 사고 그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다시 주식을 사고 그 담보로 다시 주식을 사는 이야기가 나온다. 배당이 충분한 주식이면 배당만으로 대출이자를 충당할 수 있으면 무한정 레버리지를 일으켜 적정 가치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배당이 아무리 올라도 현재는 증권사 주담대 이율이 너무 높아 대출이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주담대나 신용투자에서 기간이 정해져 있어 이런 방법을 온전히 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배당율이 대출이율을 넘는 기업에서는 비슷한 방법을 현재에 맞제 적용해 볼 수 있겠다.

 

이 책에 나오는 전반적 투자 방법은 본인만의 가치측정법으로 회사를 선정하고 실제 회사를 방문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탐문도 하고 많은 공을 들인 후 확신이 서면 올인을 하고 일종의 존버를 하는 방식이다. 주식시장이 매년 평균적인 상승을 하므로 버틸 수 있으면 좋은 방식이다. 레버리지를 일으키면 그 만큼 본인의 그릇이 커야 되는 것 같다. 마이너스 몇 퍼센트에 몇 십억씩 왔다갔다하면 돈에 대한 그릇이 왠만큼 크지 않고는 시장에게 얻어맞고 나가 떨어진다. 본인이 견딜 수 있는 레버리지가 중요한 것 같다.

 

2006년도에 나와서 이미 절판이 되어 버린 책이지만 경영이나 투자 마인드를 다시 잡는데는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저자분이 요즘에도 칼럼을 쓰고 있어서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읽어보았다. 요즘은 적절히 무르익은 주식을 농부가 씨를 뿌리듯이 시장이 하락세일 때 조금씩 매수하고 가을이 오기전에 (아직 마인드 정립이 안 되어서인지) 대게 여름에 거둬들여 버린다. 아직은 조금더 공부가 필요한 듯 하다.

 


 

< 내용 중 >

 

- 그 분들은 내 인간성과 성실성 외에 달리 담보물을 요구하지 않았다. 사실 돈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이자보다 다른 것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런 분들은 돈을 보다 가치 있는 곳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 내가 그 돈을 빌릴 만한 능력이 있고, 그 돈을 헛되이 쓰지 않을 자세만 되어 있으면 얼마든지 돈은 내게 오기 마련이다.

 

- 식당 주인은 직원들이나 손님들에게 100% 희생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 혼자만 고객을 소중히 여겨서는 부족하다. 직원들 역시 그런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그러려면 종업원들이 기분 좋은 상태로 늘 20~30%씩 더 노력할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직원들이 20~30%를 더 노력해주면 효과는 300%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식당 경영자가 모셔야 할 두 하늘은 바로 고객과 종업원이다.

 

- 너무나 어이가 없고 억울했지만 나는 해명을 뒤로 미루고 참고 맞아줬다. 겪어보니 사람 심리가 그랬다. 그 사람이 내 뺨을 때려서 스스로 미안할 정도까지 되면 그의 화는 풀리고 결국 내 편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거기서 만약 내가 사장이랍시고 조목조목 따지거나 언성을 높이면 그는 밖에 나가 우리 가게에 대한 온갖 비방을 퍼뜨리고 다닐 것이다. 그럴 땐 참는게 이기는 거다.

 

-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절대 어떤 경우에도 손님을 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억울하게 뺨을 맞는 지경에 이르러서도 고객을 향해 웃을 수 있어야 한다.

 

- 영업과 요리를 모두 아는 것은 기본이고, 궂은일도 모두 손수 하겠다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직원들도 따르게 된다. 말로는 책임감 있게 경영하겠다고 하면서 실제 모든 일은 아랫 사람들에게 시키는 권위적인 주인은 직원 관리에 성공하기 어렵다. 솔선수범으로 직원들을 감동시키는 게 장사의 기본이다.

 

- 살아있음은 그 자체가 고통이다. 그러니 고통을 느낀다는 건 곧 희망이 있다는 뜻이다. ~ 고통은 희망의 예고편이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 고통은 언젠가 끝난다. 좀더 참으며 기다려보라. 반드시 다시 웃을 날이 올 것이다. 나는 인생이 사막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도 가도 허망한 신기루밖에 못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다가 멈추는 사람보다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오아시스를 만날 확률이 더 높아지는 법이다.

 

- 내가 그 정도 확신을 가졌다면 이미 그 회사 주식을 몇 년 이상 연구하며 관찰했다는 뜻이다. 주식은 사는 순간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식을 내 마음 속에 두고 지속적으로 주시할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단, 그 주식을 실제 구매하는 시점과 최대한 배팅해야 할 시점은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 나는 그 주식이 앞으로 10만 원까지는 갈 수 있다고 해도 내가 생각했던 적정가치가 되면 판다. 주식은 그래야 한다. 섣부른 희망이나 낙관 때문에 매도점을 지나쳐선 안 된다. 철저하게 내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야 한다. ~ 겉보기엔 1년여 만에 번 돈 같지만 사실 15년의 인고의 시간이 가져다 준 지식의 힘 덕분이었다.

 

- 주식을 보면 사이클이 있다. 실제 내가 투자한 중외제약의 경우 청산가치가 3~4만원인데 주가는 5~6천원 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투자자들에게는 정작 외면당하고 있었다. 그처럼 가치 있는 주식이 시장에서 다른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할 때, 그때가 바로 투자 적기이다. 그럴 때에도 그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시장이 맘대로 안 움직여줘서 6천원일 뿐, 그 주식을 사고 싶은 강한 열망이 생겨날 것이다. 오락이나 사치하는 데 들이는 돈이 아까워지고, 그 돈으로 그 주식을 사야겠다는 강한 마음이 든다. 바로 그때에 그런 마음으로 투자해야만 그 주식의 주가가 내려가도 좋아하고 (더 싼값에 지분을 점차적으로 늘릴 수 있으니까, 배당도 16%나 되므로 배당금으로 대출금의 이자를 갚고도 돈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오니까), 올라가도 좋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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