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 관련 서평

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 - 로버트 코펠

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 - 로버트 코펠



: 주식 투자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감정이다. 감정이 조절이 안 되어서 여러 번 손실도 보고 익절을 해도 수익이 많이 줄어든 경험을 한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반복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책도 다른 많은 책에 적혀 있는 인지 편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이런 해답을 찾고자 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를 읽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이전 책들과 비슷하다. 좀 더 과학적으로 인지 편향을 설명하고 좀 더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인 심리 연구의 결과도 포함되어 있다. 한번쯤은 읽어 볼 만한 책이다. 현재 상황이나 주식 투자자의 인지 편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알고 있으면 실천을 안 되어도 최소한의 이론이라도 접해봐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고민은 시스템 트레이딩이다. 하지만 이도 또한 감정이 들어간다. 종목 선정부터 알고리듬까지 감정이 빠질 수 없다. 수학적 방법을 동원한 퀀트 투자를 해도 마찬가지이다. 결정적으로는 감정이 빠질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한다. 감정이나 인지의 성향에 변화를 주는 시장의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그 상황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내 감정을 느끼고 아 지금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면 다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객관화 시킨다.


이 책에서 특징적으로 배운점은 직관의 활용이다. 흔히 직관이라고 하면 근거가 없는 모호함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에서는 경험의 총췌를 직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번씩 시장을 보다보면 촉이라는게 올때가 있다. 이건 거의 확실한데 하는 생각이 들어 행동에 옮기면 딱 맞아 떨어진다. 그것이 직관인가 보다. 그런 상황이 자주 오지 않아서 문제이다. 이런 직관이 단순히 감이 아니고 많은 단련과 경험의 결과에 의해 나타나는 근거를 댈 수 없는 확실한 신호라고 한다. 이런 느낌도 잘 활용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책을 많이 읽었지만 딱히 해결책은 없다. 이런 인지 편향에 의한 오류를 다 경험해 보는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책을 쓰는 저자들은 나의 안 좋았던 경험을 간접 경험으로 피할 수 있도록 책을 썼다고들 하지만 결국은 피해지지 않는다. 하나씩 다 경험해보면 피할 방도가 생긴다. 오늘도 주식시장은 어렵다. 한걸음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 내용 중 >


- 투자는 IQ 160인 사람이 IQ 130인 사람을 이기는 게임이 아니다. 투자하는 데 필요한 것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건전한 지성의 토대와 그 토대를 침식시키는 감정을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워런 버핏


- 우리의 뇌는 손실을 피하려는 욕구와 망상적인 낙관론 사이에서 비이성적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너무 일찍 파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등 간결하면서 핵심을 찌르는 말로 기억되고 있다. ~ 바루크는 성공하는 투자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 당신의 시간을 온전히 쏟을 수 없다면 투기하지 마라.
= 정보나 기밀이라는 것을 거부하라.
= 증권을 사기 전에 실적과 성장 잠재력 등 그 회사에 관해 가능한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이해하라.
= 시장의 바닥에서 사고 고점에서 팔려고 하지 마라. 거짓말쟁이들이나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기법이다.
= 손실은 재빨리 확실하게 받아들여 현실화하라. 처음 손실이 가장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손실이다.
= 너무 많은 증권에 투자하지 마라. 조심스럽게 계속 점검해 나갈 수 있는 몇몇 소수의 투자에 집중하라.
= 정기적으로 모든 투자 자산을 재평가해서 당신의 특정한 전략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라.
= 언제 가장 유리하게 팔 수 있는지 이해하라(이 원칙은 살 때도 적용된다).
= 모든 자산을 투자하지 마라. 갑자기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유동성을 유지하라.
= '투자의 팔방미인'이 되려고 하지 마라. 당신이 가장 잘 아는 투자 분야를 고수하라.


- 전망 이론: 두 사람은 똑같은 금액이라도 투자자들이 이득보다는 손실에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발견 ~ 사람들이 손실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지녔으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낙관론에 빠져 리스크를 부인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 대니얼 카너먼 & 에이머스 트버스키


- "가장 큰 싸움은 충동 성향을 억누르는 것."이라며 "나의 본능은 시장의 행동에 반응하려 하지만 나는 그러한 충동에 굴복하는 것보다 싸우는 편이 훨씬 낫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 "시장의 움직임이 내 안의 강한 충동을 자극하면 다른 수많은 투자자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거라는 사실을 저 자신에게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대중 심리에 말려드는 것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란 점을 상기시킵니다." ~ 전문 트레이더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했을 때, 일반 대중들보다 심리적으로 더 엄격하게 자제력을 발휘한 데 대한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쌩크스


- 분노는 당신에게 많은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강력한 감정이다.


- 투자는 매우 흥분되는 일이지만 최고의 기회는 비이성적인 낙관이 없을 때 획득할 수 있다. 시장은 이간의 감정에 의해 이끌리고 우리 두뇌에서 옛 동물적 본능을 담당하는 부분은 섹스나 약물과 마찬가지로 돈에도 강한 흥분을 느낀다는 사실을 마음의 가장 중심에 새겨 두는 것이 중요하다.


- 저는 자동차라든가 휴가용 별장을 구입하고 싶어지면 그것이 과대망상에 빠져들고 있다는 신호라는 사실을 재빨리 깨달았습니다. ~ 그는 이런 생각이 들때가 증권 중개인에게 전화를 걸어 시장에서 빠져나가겠다고 말 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어렵게 배웠다고 고백했다.


- 시장이 미리 정해 놓은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팔아야 한다. 많은 경우 시장은 두 번째 기회를 주지 않는다.


- 기대 수익이 실제로 얻은 이익 그 자체보다 더 큰 흥분으로 두뇌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도 있다.


- 내 경험상 투자자들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다음 세 가지였다. 첫째, 허술하게 만들어진 매매 규율, 둘째, 본질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투자자 개인의 성격과 맞지 않아 운영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투자 계획, 셋째, 막연한 자기만의 믿음과 부족한 집중력, 전략적이지 못한 마음 상태 등으로 고전하는 투자 심리다.


- 우위는 투자자가 경쟁 구도에서 차지하는 유리한 지점, 다시 말해 스스로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는 특별한 지점과 시장에 진입하는 지점을 말한다. 잭 슈웨거는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며 자신의 우위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 절제, 인내, 개인적 책임감, 반복된 성공이 우위를 확보해 나가는 과정을 쉽게 만든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 확증 편향: 자신의 예상을 확증해 줄 만한 정보를 찾거나 획득한 정보를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증거로 해석하려는 성향.
- 손실 회피: 보통 이득보다 손실을 두 배 더 많이 평가하는 성향을 말한다.


-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해 지금 소유하지 않은 물건보다 비이성적으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 정말 흥미롭고 몇 번을 경험해도 매번 놀라게 되는 사실은 손실이 나는 포지션이 나의 것이며 내가 그것을 소유하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절망적인 상황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 포지션에 엄청나게 집착한다는 점이다.


- 몰입 상승: 기존의 결정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도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해 기존 결정을 고수하려는 성향을 뜻한다. ~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결정에 의심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새로운 정보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존 투자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입했기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지 못하고 기존 포지션을 강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탈레브의 주요 관심사는 블랙스완 현상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종류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야기되는 엄청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 "만약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지?"라고 자문해 본 뒤 추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 머리에 쉽게 떠오를수록 더 빈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가용성 추정 판단은 즉각 떠오르는 정보라면 틀림없이 중요할 거라는 심리 원칙을 토대로 작동한다.


- 파레이돌리아는 모호한 이미지나 소리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 사실은 가격 차트에 아무 의미도 없는데 무엇인가 향후 방향을 알려 주는 지침이 들어 있다고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것도 파레이돌리아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 손해를 입을 때의 두려움과 심리적인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효과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이 본질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 "직관은 궁극적인 시장의 지혜다. 직관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며 내적 외적 편견 없이 흔들리지 않는 자기 확신이자 자기 믿음이다." ~ 조지 시걸은 자기가 취하는 매매 포지션이 신경 쓰여 잠을 편히 잘 수 없으면 기존 포지션을 포기하고 나온다고 한다.


- 게리 클라인은 <<직관의 힘>>에서 직간을 '우리의 경험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식'이라고 정의했다. ~ 직관은 훈육과 집중, 준비, 경험 등을 통해 구축되지 신비로운 사고방식의 형태로 얻어지지 않는다.


- 전문 투자자들을 진짜 매혹시키는 것, 그들은 고되게 일하도록 하고 강력하게 집중하도록 만들며 두뇌의 편향과 오류, 착각을 극복하게 해 주는 것은, 잠재적인 능령의 극한 점, 즉 전적인 몰입의 순간에 도달했을 때 얻게 되는 그 느낌어었다.


- "윌리엄 에크하르트가 언급한 것처럼 시장은 가장 많은 시장 참여자에게 가장 많은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려주는 투자 격언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당신이 환호성을 칠 때 팔아야 하고 당신이 울고 있을 때 사야 한다'는 것이죠. 격한 감정은 좋은 의사결정의 정반대 편에 있습니다.


- 시장을 더 많이 바라볼수록 나 자신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시장은 복잡성과 비일관성, 역설, 모순 등을 비추는 거울이다. ~ 투자는 계산 모델이나 수학과는 별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사람의 전망과 감정, 의식을 관리하는 예술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투자는 창의력과 상상,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 등과 관련이 있으며, 주가의 예기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 주는 차트의 가장 오른쪽을 이용하는 배짱과 관계가 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