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굴려봅시다 - 홍춘욱
: 한국형 탑다운 투자전략이라는 말에 궁금증이 더해져서 이 책을 읽어 보았다. 2012년이 1쇄이니까 나온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이 책은 초반부에는 현재의 한국의 상태에 대한 부분이 나오고 중반부에는 한국 투자의 특징과 이론적 측면이 나온다. 마지막 후반부에는 실제로 어떻게 적용해서 투자를 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얘기해주고 있다.
수익률과 위험률을 따지고 볼 때 좀 더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더 써서 설명하고 있다. 아무리 수익이 나도 한 번 손해에 모든 수익을 반납할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투자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아울러 거시 경제에 대한 안목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실제 소비자 물가지수 등과 같은 경제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좀 더 굴리는 돈이 커지면 위험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해야할텐데 거시경제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고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이나 금, 유가, 외국의 주식이나 채권 투자 등으로 분산해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준다.
탑다운투자는 흔히 주식을 살 때 개별 주식의 재무재표를 보고 또한 현재가의 위치를 보고 사는 방법이 아니라 위에서 부터 큰 거시지표부터 확인하고 각각 항목의 비율을 조절하고 주식 투자의 비중 안에서 여러 주식을 나누어 사는 내려오는 방식이다. 거시지표는 천천히 변하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하지만 단, 시간적 갭이 발생한다. 즉, 1분기의 지표는 2분기 초에서 중반에 발표가 되어서 실시간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중위험 중수익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투자에 대한 도식은 위험관리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책의 내용에 따라 투자를 하게 되면 시장이 좋을때도 생각보다 주식의 비중이 많지 않다. 이렇게 투자를 해야 마음편히 투자를 할수는 있을 것 같다. 단, 상대적 박탈감 같은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돈 좀 굴려봅시다는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정성들여 쓴 책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책이다. 거시 경제 지표에 대한 개념을 본인 투자에 적목 시키려면 한번쯤은 탑다운 투자에 대한 내용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러 번 읽어서 충분히 내용을 익히고 정리해서 시기별로 찾아봐야할 지표들을 정리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 내용 중 >
-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떨어지는 나라는 채권투자의 매력이 크게 높아진다. ~ 미국은 2006년, 일본은 1989년부터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이때를 고비로 두 나라의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 미국, 일본처럼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줄어드는 나라는 왜 주식보다 채권투자가 나을까?우리나라도 2020년 전후로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줄어드는데, 이 경우 채권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살펴보자. ~ 금리 수준은 장기적인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의해 결정된다. ~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간단하게 말해 금리하락으로 인해 저금리 채권이 발행되면, 이전에 발행된 고금리 채권의 인기가 치솟아 채권가격이 오른다. ~ 회사채 발행규모가 줄어들고 채권의 공급이 감소한다. 노령화로 저축률이 하락하여 채권수요가 줄더라도, 채권공급이 감소하면 채권금리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즉, 채권투자의 매력이 있는 것이다.
- 한국도 이민인구의 급증과 같은 급격한 환경변화가 없는 한, 2020년을 전후해 본격화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계기로 부동산에 대한 매각 위험은 상당히 높다 하겠다.
- 먼저 어떤 나라가 저소득 수준에 머물러 있더라도 출산율이 3명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1차적인 투자대상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 젊은 여성의 문자해독률이 높아지는지, 유아 사망률이 떨어지고 있는지 체크한다. ~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증가 추세인지, 감소 추세인지 확인한다. 생산가능인구가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나라는 주식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하지만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등 성장둔화가 예상되는 나라는 채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1. 4년 주기의 재고순환 : 재고순환이란 조선업이나 자동차 등 주요 장치산업의 재고가 약 2~3년 동안 늘어나다가 이후 약 1~2년에 걸쳐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 한국처럼 수출비중이 높고 배송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나라일수록 선진국의 재고순환에 큰 영향을 받는다.
2. 9년 주기의 신용순환 :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9년을 주기로 크게 증가했다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설비투자의 변화가 불러오는 9년 주기의 경기순환을 '신용순환'이라고 하는데~
3. 약 18년 주기의 부동산 순환 : 부동산 순환은 약 18년 주기로 길며 그 영향력도 가장 크다.
- 핵심 경기지표 중에서 OECD 경기선행지수는 한국 등 개발도상국 주식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지표이다.
-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란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축.수산물, 전기료 등 외부충격에 의해 가격변동이 큰 140여 개 품목(약 23%)을 제외하고 작성한 소비자물가지수이다. ~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천천히 상승하고 천천히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 추세적인 것인지를 판단할 때에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좋은 지표가 없기 때문이다.
- 생산자물가는 기업의 체감물가이므로 앞으로 소비자물가의 변화방향을 점쳐볼 수 있다. ~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결국 소비자물가도 따라오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 생산자물가는 기업들이 체감물가이며, 소비자물가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물가다. 그런데 생산자물가가 뜀박질을 하는데 소비자물가가 그 뒤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계속된다면? 아마 탁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극히 일부의 기업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부진할 것이다. 즉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 물가를 예측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지표가 바로 GDP 갭이다. GDP 갭이란 실질GDP와 잠재GDP의 차이로~
- 공장가동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약 6개월 (혹은 1년) 선행한다. 즉 공장가동률이 100선을 계속 웃돌면 약 6개월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
- 환율이 하락세일 때 : ~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하락하여(=원화 기준 가격) 생산자물가가 떨어진다. ~ 결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 2등, 3등 그룹의 기업들이 "이때다!"라고 외치며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다.
- 환율이 상승세일 때 : ~ 이때는 1등 기업들이 가격인상을 선도한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라면이다. ~ 1위 기업일수록 시장점유율이 안정적이므로 가격인사에 따른 점유율 하락의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 그래서 환율이 상승하면 그 후 소비자물가가 더욱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 환율이 꾸준히 하락할 때에는 물가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할 때에는 물가불안의 최대 원인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경우에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경제가 과열권에 접어들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환율급등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1인당 GDP가 2만 달러 이상인 국가의 주식시장은 한국인 입장에서는 투자매력이 없다. ~ OECD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이상 꾸준하게 하락하는 경우, 평균 6개월 뒤에 세계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 OECD 경기선행지수는 상승, 또는 하락 추세가 한번 형성되면 잘 바뀌지 않는 경향이 있다.
- OECDE 경기 선행지수가 상승하고 약 3개월 후에 미국의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ISM 제조업지수란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가 400대 대형 제조업체의 구매담당자들에게 생산과 신규주문, 그리고 고용 등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개선/악화 정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통해 만든 지수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체감경기의 호전, 50 이하이면 경기악화로 해석한다. ~ 특히 세부지표인 ISM 신규주문지수는 미국 민간소비의 변화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처럼 개발도상국의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손을 입는다. 즉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발도상국의 환율상승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등 역할을 하는 것이다.
- 한국은 자본집약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할 때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수출기업들의 주가가 더욱 크게 하락한다. ~ '환율상승=주가하락', 또는 '환율상승=수출감소'의 등식은 오랫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 OECD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 6개월 후쯤 국제유가가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때에는 한국 등 주요 수출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며, OPEC도 달러 약세로 인한 구매력 약화를 보전하기 위해 생산 쿼터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즉 한국의 환율이 하락할 때는 국제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 국제유가는 주로 경제의 수요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천재지변이나 전쟁 같은 유인이 없는데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면 세계 경제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 한국의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 이는 곧 세계경제가 앞으로 호황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원자재 가격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 한국 투자자,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미국 국채 수익률 +0.71
미국 국채 수익률과 코스피 지수 상승률 -0.57
- 주요 자산의 상관계수
달러/원 환율 변화율과 회사채 수익률 +0.51
달러/원 환율 변화율과 코스피지수 상승률 -0.51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코스피지수 상승률 -0.19
- 주식, 부동산, 채권 등 자산군에 대한 배분, 즉 전략적 자산배분이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좌우한다. ~ 한국의 투자자는 미국 달러표시 국채에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 한국 경제는 외풍에 매우 민감하기에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일종의 보험효과를 누리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의 보험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자산가격의 변화방향이 반대인지, 다시 말해 자산 간 상관 계수가 '음(-)'을 기록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에 분산투자를 하면 수익률은 높아지고 투자의 위험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 왜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기 전부터 가치주의 강세가 자주 나타날까? 그 이유는 바로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이 경기변동에 다소 후행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회계정보를 얻는 데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낙관적인 이익 추정의 편향을 가지고 있다. ~ 경기가 악화될 때에는 이익 전망이 경기동행지수보다 천천히 하향 조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미국 국채 ETF는 바클레이스 증권에서 만든 IEF로 만기 7~10년의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다.
Barclays 7-10 Year Treasury Bond Fund (IEF)
바클레이스 증권에서 운용하는 10~20년 만기의 장기채 ETF인 TLH이다.
Barclays 10-20 Year Treasury Bond Fund (TLH)
- 경기 및 물가 사이클에 따른 산업별 투자전략 : 성장주(금융주-정보통신-운송장비-건설) - 가치주(화학, 철강)
- 한국의 재고순환지표가 상승하면 약 2분기 후에 미국의 GDP 대비 재고가 늘어난다.
-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도달햇을 때에는 금융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금융주의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장단기 금리차가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장단기 금리차가 커질 때에는 경기가 개선되며, 반대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거나 역전되면(장기금리<단기금리) 경기가 악화된다.
- 내구재 소비가 미국 민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불과하지만, 한국 자동차 및 전자업계의 경기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구재란 자동차처럼 구입한 후 최소 1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내구재는 경기가 회복된 다음에야 소비가 증가하는 반면, 경기가 악화될 때는 소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경기가 나빠질 경우 소비자들이 지출을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 게 내구재이기 때문이다. ~ 미국의 내구재 소비가 늘어나면 대표적인 경기순환 업종인 운송장비업종의 주가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인다. ~ 미국의 내구재 소비지출이 증가하면 한국의 정보통신주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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